열린공감TV 프로젝트

열린공감TV는 시민의 손으로, 시민의 눈으로, 시민이 직접 발로 뛰며 만들어가는 사회공익 방송채널입니다.

0106 강진구의 인사이트 - 유시민 대담. 뉴미디어 시대의 언론의 역할은?


Q1. 출연하시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A1. 언론이 요즘 보이는 모습... 요즘 언론이 왜 이러는지 깊이 있게 생각해 보는 시간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출연했습니다.


Q2. 사전 논의에서 "미디어의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만, 정치현안 문제도 좀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의 첫 장이 드레퓌스 사건이지요.

A2. 

  1) 제가 이 책을 처음 출판한 것이 1988년이었구요, 책에서 이 사건을 접한 것은 1979년 유신시절이었어요. 참 많이 놀랐고 부러웠지요. 군사법원의 그 엄혹한 사건을 이렇게 비판하고 논쟁할 수 있었다는 것에서 말이죠. 그런데 지금은 더이상 부럽지 않아요. 20세기가 지나가긴 지나갔나 봅니다.

  2) 드레퓌스 사건은 무고한 한 사람을 온 언론과 국가권력이 총동원해서 반역죄인으로 만들고, 종신형에 처했던 사건이었죠. 당시 언론은 판결 이전부터 드레퓌스의 정보를 보도하고, 이미 유죄판결을 내렸어요. 이후 상당기간 동안 논란이 계속되었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드레퓌스의 억울함을 이야기하던 세력은 선거에서도 패배했죠. 그러나 결국 이 사건은 프랑스에서 민주주의의 발전을 가져왔어요. 이 과정에서 소수 언론과 지식인들의 양심적인 보도 역시 큰 몫을 했습니다.

Q3. 말씀처럼 당시 국가권력과 주류언론에 대해, 양심적인 지식인들과 소수언론이 치열한 반론을 제기했지요.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서의 소위 "조국대전"은 이와 대비됩니다. 거의 대부분의 언론이 오로지 검찰의 시각에서만 보도하고, 소수의 시민세력이 이에 대항해 진실을 찾는 구도 아니었을까요.

A3. 

  1) 좀은 다르게 생각합니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 역할을 하려면 소통이 자유로워야 하는데, 

과거 박정희의 유신독재 시절에는 방송, 미디어가 거의 유일한 소통의 창구였죠. 그런데 이걸 독재정부가 오로지 자기들의 주장만을 퍼뜨리는 수단으로 사용했어요. 그러니 소위 지식인들도 매스미디어를 통하지 않고는 대중과의 소통이 불가능한 세상이었습니다. 따라서 당시에는 매스미디어와 지식인들이 제대로 해야 사회가 진보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 가능했죠. 그런 점에서 20세기에는 "언론은 모두의 것인 공론의 장"이라는 것에 대부분이 동의하던 세상이었습니다. 

  2) 그러나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어요. 이제 언론은 그 자체로서 이익집단이 되어 버렸습니다. 언론이 스스로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오히려 영향력을 잃어버린 세상이 되었습니다. 안타깝긴 하지만 이는 언론의 자업자득이라고 봐야죠.


Q4. 윤석열 후보가 대선에 뛰어들기 전까지, 많은 사람들은 그가 정의와 공정의 화신인 줄 알았죠. 검찰권력이 정치의 전면에 나선 이 상황은 조국 전장관의 사건 당시에, 검찰권력의 속성을 제대로 비판/감시하지 못했던 언론과 지식인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만... 작가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A4. 그렇게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최근 손석희 앵커가 <장면들>이라는 책을 내고 외국으로 나갔죠. 저는 손석희가 "기존 언론의 마지막 족장"이라고 봐요.

그는 이 책에서 20세기 매스미디어의 역할을 4가지로 잘 규정했더라구요.

  1) 사실에 기반한 보도를 할 것

  2) 이해충돌을 다룰 때는 공정한 태도를 취할 것

  3) 서로 다른 이념 사이의 균형을 지킬 것

  4) 보도 방식에서의 품격

- 그런데 이를 지금의 언론에 대입해 보면, 하나도 지켜지고 있지 않아요. 언론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1) 사실을 무시하고 가짜뉴스를 쏟아내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2) 공정성을 잃어버렸죠. 언론사 스스로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어요. 경제지가 특히 심한데, 광고주와 그 광고비를 타기 위한 언론사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보도에 매몰되어 버렸죠. 광고성 기사들도 그래서 쏟아지는 거죠.

  3) 조중동 등의 기성 미디어는 그 스스로가 강한 이념집단이 되어버렸고

  4) 품위는 더 말할 것도 없죠. 예컨대 누군가가 문재인 이재명을 비난한다면, 그 사람이 누구이며 그 주장의 타당성은 검토할 생각도 안하고 무조건 일제히 크게 보도합니다. SNS에 누가 막말을 올려도, 그것이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이라면 그 품격과 사실관계 따위는 생각도 안하는 거죠.

-> 예컨대 조국"흑"서를 썼던 사람들의 주장에는 사실에 부합하거나, 제대로 된 논증이 거의 없어요. 그럼에도 언론은 그 사람들을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식인인 것처럼 띄워줬죠.


Q5. 정치검찰과 언론권력은 연성쿠데타를 진행하려한 것이 아닐까요?

A5. 

  1) 조금 더 근원적인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공영방송이 아니라 주식회사 형태를 가진 거의 모든 언론은 오너 개인의 성향에 크게 지배되고 있으며, 그 영향력은 줄어들고 있죠. 현정부가 언론의 주요 광고주인 대기업에 적대적이라는 인식도 있습니다.

  2)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전통언론이 "일체의 변화를 거부한다"는 점이 원인입니다. 

비유하자면 현재의 언론은 중세 말의 귀족, 영주들에 해당해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정보독점권이 깨지고 새로운 미디어가 급성장하고 있죠. 더이상 비싼 윤전기와 거대한 송신탑을 독점하지 않아도 소통을 할 수 있는 세상이니까요. 미디어 환경은 이렇게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재래언론은 그 변화를 이끄는 세력에 매우 적대적이 되는 것입니다. 

-> 그러니 예컨대 열린공감TV가 못마땅한 거에요. KBS가 열린공감TV를 그래서 가세연과 동급인 것으로 비난하는 거죠."뭐 별것도 아닌 것들이 자기들도 못하는 것 탐사보도하고 잘 나가는" 그 모습이 못마땅한 거에요.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이죠.

새로운 것에 대한 거의 무조건적인 거부감과 적대감이 근본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3) 다른 한편 재래언론은 상호소통을 외면하죠. 예컨대 열린공감TV가 만약 보도내용 중에 잘못된 점이 있다고 밝혀지면 바로 사과하고 정정을 하죠. 그런데 재래언론은? 그런 게 거의 없어요. 독자나 시청자들이 댓글로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반론을 제기해도, 재래언론은 반응하지 않아요. 그냥 무시하죠. 

그리고 제대로 된 취재는 하지 않고 모두가 똑같은 걸 받아쓰고 있어요.


Q6. 정경심 교수 재판에서 증거조작 등에 대한 정황이 발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래언론은 이를 전혀 탐사하지 않았죠.A6. 검찰과 언론으로서는 조국 정경심 두 분은 반드시 유죄여야 해요. 이미 편향성을 드러낸 기사들을 수도 없이 쏟아냈잖아요? 무죄가 되면 그들로서는 큰일나는 거죠.


Q7. 고발사주는 언론 스스로의 의미를 무너뜨린 사건이죠.A7. 최근 일로 예를 들자면 조선일보는 제가 최성해에게 전화를 해서 뭔가 압박을 한 것처럼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검찰은 그걸 2년 내내 수사를 하다가 최근에야 무혐의처분을 했어요. 제가 최성해에게 뭔가 강요를 했다는 걸 보도하려면 명확한 증거를 가지고 이야기해야죠. 윤석열 지지율 떨어지니까 이제야 슬그머니 무혐의 내린 거라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 채널A 사건도 그래요. 이동재 기자가 사건조작을 도모하고 있다고 하니 "편집국장" 한동훈이 한다는 소리가 "그런 거 하다가 하나 걸리면 되지" 이러는 게 말이 됩니까?

- 청와대도 압수수색 당하는 세상에, 언론사는 압수수색을 거부하는 치외법권을 주장하고 있어요. 언론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언론의 "책임" 역시 중요한 세상입니다.


Q8. 언론자유 순위와 언론에 대한 순위.... 거꾸로 가고 있죠.

  1) 고발사주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채널A에 대한 수사를 한국기자협회가 정면으로 반발하면서 방해한 것은 "언론의 자유만 강조하면서 책임은 회피하는 모습이라고 봐야겠죠."

  2) 기존 언론인들은 참 불안할 거에요. 20세기 내내 누려왔던 특권이 점점 사라지고 있으니까, 그래서 그런 변화가 눈에 보이면 화를 내요. 자기의 이익을 위한 보도를 하고 변화나 책임을 묻는 요구에는 적대적이 됩니다. 그러나 이런 변화는 적대적으로 대한다고 해서 피하고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받아들여야 합니다.


Q9. 저는 30년 기자생활을 해왔다 보니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네요.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이상적인 언론인의 모습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온갖 탄압을 이겨내고 보도했던 당시 중앙/동아일보 기자들이었거든요.

하지만 조국 전장관 때의 후배 기자들은 검찰 쿠데타를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죠.A9. 저도 20년 넘게 아침에 커피 마시면서 그 신문들을 읽으면서 하루를 시작해 왔는데, 한 2년 전쯤부터 너무 고통스러워서 더이상 구독하지 않습니다.

2019년의 조국 전장관 사건에서의 기자들은 본인의 이익을 위해 책임과 진실을 외면한 거에요. 기사를 작성한 기자로서의 책임을 감당하지 않고, 최소한의 형평과 공정도 외면하고 있는 거에요. 

그들 사이에는 "검찰의 권력기관화는 문제가 아니고, 조국 장관과 현정부는 악의 무리"라는 결론을 내려버리고 그렇게 움직였죠. 

그리고 독자로서의 저는 할 수 있는 게 없구요. 그 괴로움에 결국 구독을 끊은 거구요.


Q10. 열독율과 구독율의 하락... 열독율이란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종이신문을 읽는 비율을 말합니다. 이게 최근 13%까지 내려갔습니다. 그 소수 중에서도 조중동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죠. 

종이신문 전체의 비중이 줄어들면서도 이들은 종편채널을 이용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죠. 만약 조국 전장관 사건 때에 한겨레나 경향신문이 사력을 다해 진실보도를 했더라도, 여론지형은 큰 변화가 없었을 것이라는 의미인 것으로 보입니다.A10.

  1) 최소한 언론이 "모든" 권력에 대해 같은 잣대로 보도했더라면 최소한 이런 낮은 신뢰도가 나오진 않았겠죠. 현정부 출범 당시에 제가 자칭으로 "어용" 지식인이 되겠다고 했더니, 그 맥락이 뭔지는 외면하고 오로지 어용이라는 말만 부각해서 트집을 잡더라구요. 그 때 제가 어용지식인이 되겠다고 한건 최소한 사실을 보도하는 지식인이 되겠다는 의미라고 다 말했는데도, 그건 일부러 무시한 거죠.  2) 지금은 언론 자체가 엄청난 권력입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정당한" 권력이라고 생각하죠. 그러나 검찰 권력과 마찬가지로, 언론도 스스로의 힘을 공정하게 써야 해요.

지금의 언론이 혹시,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의 권력을 더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건 무슨 수를 써도 유지할 수 없어요. 이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손석희가 말한 언론의 원칙도 이제 뉴미디어의 세상에서는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사실기반, 품격 이 둘은 여전히 지켜져야 합니다.

그러나 공정, 형평성은 더이상 뉴미디어에게 요구하기 어려워요. 이제 각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세상이니까.


Q11. "사실과 진실"을 구별해야 한다는 말씀에 대해 더 이야기해 주시겠습니까?

A11. 

  1) 예컨대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입사지원서를 쓰면서 자기 아버지를 내세웠다는 보도. 이거 자체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진실은 어렸을 때부터 조현병을 갖고 있던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그런 어이없는 지원서를 썼다는 것이죠. 그런데 언론은 이걸 오로지 청와대가 잘못을 한 것이라는 방향으로만 몰아가기 위한 일부사실 보도만을 해요.

  2) 사실을 일부만 보도한다고 해서 진실보도가 되지 않습니다. "최성해와 유시민이 통화했다"는 건 사실이지만, 그 과정에서 제가 실제로 한 말이 무엇이었으며 맥락이 무엇인지를 보도하는 게 진실보도에요. 그러나 언론은 거기에는 관심이 없죠.


Q12. 김학의 출국금지도 마찬가지였지요?A12.

  1) 참 중요한 사건이에요. 범죄를 저지른 김학의는 무죄, 그걸 비호한 사람들도 무죄, 그러나 뒤늦게 범죄자를 잡기 위해 출국금지했더니 그게 위법이라는 점만 줄기차게 보도하는 게 뭡니까.

  2) 언론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검찰권력과 잘 지내고 싶은 겁니다. 일관되게 윤석열의 뒷배를 봐주고 있잖아요. 결국 유지할 수 없는 권력 카르텔을 어떻게든 유지하고 싶은 거에요. 어차피 유지 안되는 것을.


Q13. 윤석열은 재래언론이 키운 후보이고, 반면 이재명은 재래언론의 온갖 탄압을 이겨내고 올라온 후보지요?

A13. 맞습니다.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에요. 기존의 언론환경이었으면 불가능합니다. 미디어를 장악한 자들의 눈 밖에 난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는 건 노무현 대통령 이외에는 없었어요. "품격"을 중시하는 재래언론이 보기에 노무현, 이재명은 부적합자니까요. 지금 이재명 후보가 살아남아서 이런 높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분명히 뉴미디어의 힘입니다. 


Q14. 그 둘의 본질이 제대로 드러난 게 "삼프로TV"에서의 대담 아니겠습니까?A14. 

  1) 그렇지요. 이재명 후보는 그 채널에 나오고 싶어서 몇달 전부터 시도를 했어요. 삼프로TV로서는 뉴미디어로서 꼭 형평을 지킬 필요가 없었지만 어쨌든 윤석열도 출연이 성사되었죠. 그런데 정작 윤석열 후보는 그게 뭔지도 모르고 나왔다고 하잖아요? 

  2) 이재명 후보는 5년 전부터 정말 하고 싶어서 최대의 노력을 한 사람이고, 윤석열은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고 하는 태도도 참 대조적이에요. 선거에 임하는 태도가 그래서 참 대조적이죠. 

이재명 후보는 끊임없이 "저 잘할 수 있어요. 제발 일할 권한을 주세요"라고 사정하고 있고, 

윤석열 후보는 "당신들이 불러서 내가 와줬잖아!"라고 큰소리치고 있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윤석열은 2012년 선거에서의 박근혜나 마찬가지에요. 

"형광등 100개의 아우라"라며 띄원준 재래언론의 힘. 

2012년에는 재래언론의 힘이 뉴미디어보다 훨씬 컸다는 의미도 되죠.

2022년 현재 뉴미디어가 재래언론의 힘을 능가한 정도는 아니어도, 

최소한 재래언론의 영향력을 중화시킬 수 있을 정도로는 성장한 것으로 봅니다. 


Q15. 최근 2020년 상반기 통계를 보니 기존 언론의 메인뉴스 시청자 수가 크게 떨어졌죠. KBS 뉴스의 시청자 수는 이미 백만 이하로 떨어졌고, JTBC는 TV조선에도 밀리고 있습니다. 반면 저희 열린공감TV는 동시접속자가 6~7만 이상이 되고, 보도별로 시청자가 평균 20~30만에 달합니다. 말씀하신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겠죠?

A15. 뉴미디어 매체의 성장에 의해 재래언론의 힘이 급속도로 빠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죠.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는 재래언론의 개혁에 너무 힘을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들은 어차피 망해요. 

언론개혁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어차피 망할 집단의 개혁에 에너지를 집중하기보다 

뉴미디어가 자리잡는 데에 더 집중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한다는 거죠.


Q16. 뉴미디어 매체를 통한 가짜뉴스 유통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세연이 그런 예죠. KBS는 가세연과 저희 열린공감TV를 한데 묶어서 비난하기도 하는데...

A16. 그들 입장에서는 그럴 만하죠. 자기들도 백만을 못 찍는데, 가세연이나 열공TV의 시청자 수가 폭증하는 걸 보면 화가 나지 않겠습니까?


Q17. 전통 미디어의 시대가 저물아가기는 합니다만, 전통 미디어가 그동안 해왔던 긍정적인 역할은 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통 미디어와 뉴미디어가 서로의 장점을 살리며 공존할 수 있을까요?

A17. 

  1) 과거 군사독재 시절의 언론통제를 보며 살던 저로서는, 지난 30년 동안 정말 상상도 못하던 변화를 지금 보고 있습니다. 앨런 튜링과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가 참 고맙죠. 우리들 시민 각자가 눈을 똑바로 뜨고 제대로 미디어를 소비한다면 미디어 생태계가 훨씬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갖습니다. 

  2) 말씀하신 그런 공존은 "가능하지만, 실현될지는 미지수"라고 생각합니다. 

기성 미디어는 우월한 정보독점권을 무기로 지배해 왔어요. 

그러나 지금은 "컨텐츠의 우월성"이 무기인 시대입니다. 

기성 미디어는 그 차이를 쉽게 받아들이고 변화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을 대중에게 일방적으로 쏘는" 시대가 아니라, "이용자들과 소통하면서 뛰어난 컨텐츠를 만드는" 시대임을 받아들이고 변화해야 할 겁니다. 개인적으로 별로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제가 일하던 경향신문에 유작가님의 칼럼을 게재했었는데, 작가님의 칼럼이 실리는 날이면 판매부수가 크게 늘었어요. 그렇게 지면으로 만나며 동경하던 분을 이제는 뉴미디어에서 만나 이야기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vdh3R-G0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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